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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9월 서가에 꽂힌 네권의 책
다 알 것 같지만, 조금도 모르겠다.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속내를 허물없이 털어놓는 관계라 해도 우리는 타인의 마음에 어느 정도나 가닿을 수 있을까. 이달의 북엔즈에서는 인간 심연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네권의 책이 꽂혔다. 명절을 비롯한 쉼표가 군데군데 박힌 10월을 앞두고 책장에 미리 꽂아두어도 좋을 책들이다. 여자들만 있던 단절된 공간에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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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예스 플리즈>, NO! 보다 강한 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작가로, 배우로 활동했으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조이 목소리 배우, 드라마 <팍스 앤드 레크리에이션> 배우, 그리고 티나 페이와 호흡을 맞춰 오랫동안 동료이자 친구로 여러 코너를 함께해온 에이미 폴러의 에세이. 여성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뜻인지 자신의 경험을 바
글: 이다혜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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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간절한 상상
‘잊힌다’는 말이 유일한 구원인 때가 있다. 19세기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흑인 노예의 자식으로 태어나 농장을 탈출해 밤새 달리고 있다면, 주황색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사람들이 자신의 부재를 알아차렸다는 경계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떠나온 곳의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않고 완전히 잊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재산’의 손실을
글: 이다혜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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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꿀벌과 천둥>, 음악을 상상하는 힘
세상 어떤 것들은 ‘발견한다’는 감각보다는 ‘발견된다’는 감각으로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예술적 재능을, 학문적 총기를, 또 누군가는 평생을 추구할 아름다움을 그렇게 만난다. 나는 아마도 로잘린 투렉이 연주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평생 잊지 못할 텐데, 바흐와 로잘린 투렉의 조합과, 그 음악이 전과 다른 방식으로 나를 ‘건드린’ 어
글: 이다혜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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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어떤 시집은 그 시집의 시간을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살게 한다. 신용목의 이번 시집은 그런 시집이었다. 나는 해가 천천히 지는 여름 동안 그의 시집을 읽었다. 읽는 동안 나는 이 시집이 씌어지던 시인의 시간을 살고 있었다.’ 허수경 시인의 추천사가 꼭 내 마음 같아서 잠시 옮겨 적는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는 2000년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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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사계절1318문고 20주년 기념 에디션>
애서가라면 출판사의 에디션보다는 자신만의 북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더 매력적일지 모르겠다. 사계절1318문고에서 109권의 책 중 10권을 엄선한 에디션을 마주했을 때, 과연 전부 읽을 만할까 의심이 들었다.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를 읽다가 정신을 차리니 동이 터 있었다. 한권을 해치우고(?) 다음 권을 읽다 보니 ‘엄선’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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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XO>
친근한 옆집 소녀 이미지와 천상의 목소리로 인기를 얻은 컨트리 가수 케일리 타운은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스토커의 협박에 시달린다. 지속적으로 케일리에게 메일과 편지를 보내는 스토커의 정체는 에드윈 샤프. 그는 케일리가 메일 주소를 바꿔도 귀신같이 알아내, 망상에 사로잡혀 마치 사귀고 있는 연인처럼 연애편지를 보낸다. ‘너를 만나러 갈 거야. 너도 나를 기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1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