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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들이 그렇게도 밉고 우스워 보이더냐?
가족 같은 회사. 나도 그렇지만, 직장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말일 테다. 가족으로만 구성된 회사는 있을 수 있어도, 가족의 화목함을 기대할 만한 회사란 없다. 가족조차도 애초에 화목함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목적이 있는 기업, 특히나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는 화목함이 아닌 다른 운영 원리에 기초를 둘 수밖에 없고 그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 따
글: 정준희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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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새해에는, 움직여!
한참 동안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즐겨봤다. 그전에는 <사이렌: 불의 섬>을 열심히 봤고 <골 때리는 그녀들>도 좋아한다. 공통점은 ‘움직이는 여자들’을 실컷 볼 수 있다는 것. 그 여자들의 몸은 대체로 마르고 여리여리하지 않으며 그들의 움직임은 예쁘고 섹시해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들을 보고 나면
글: 임소연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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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대외비
의원은 임기가 있고 의회에서 ‘n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 이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들에 국회의원 소환제 따위는 없다(영국에 있다는 건 잘못 알려진 것이다).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잘 뽑는 것이 목표고, 선거에서도 개별 의원이 아니라 의회 전체의 구성에 주안점을 둔다. 투표로 의원 1명만 정하는 소선거구제는 국가 체계가 미숙하던 시절 중앙
글: 김수민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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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윷놀이
봄이가 독서 교실에 윷놀이 꾸러미를 가지고 왔다. 어린이들은 독서 교실에 놀거리를 잘 가지고 온다. 공깃돌부터 트럼프 카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윷놀이는 정말 뜻밖이었다. 게다가 봄이가 가져온 윷은 척 봐도 아주 좋은 나무로 만든 ‘작품’이었다. 놀이 방법을 적은 책자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영어로만 쓰여 있었다. ‘백도’(표준어다)도 ‘BACK
글: 김소영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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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냉정과 열정 사이에는 온정이 있다
이제는 마치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직도 취약한 이들의 사망 원인 가운데 무척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현재진행형의 위협이다. 단지 미디어가 다루지 않을 뿐이고, 국가가 관심을 거두었을 따름이다. 특정 위협에 대한 사회의 과민한 반응도 과소한 관심도 이들이 어찌 하느냐에 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글: 정준희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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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여신이 되기보다 물방울이 되겠다
지난 12월3일 과학책방 갈다가 주최한 ‘사이언스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차진엽 안무가의 <원형하는 몸>을 영상으로 봤다. 지난해에 같은 제목으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공연을 봤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동시에 무대 위가 아닌 영상 속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글: 임소연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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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들의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은 평균 ‘18%, 40%’다. 한국은 ‘9%, 40%’다. 보험료율을 대폭 올리지 않으면 기금이 바닥나는 시점이 앞당겨지고 3~4할대 보험료율을 짊어지는 날이 온다. 그렇지만 요즘, 보험료율은 조금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무려 50%로 올리자는 주장이 연금 개혁을 교란한다. 한국 국민연금
글: 김수민 │
20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