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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귀환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나이트메어 앨리'
김성찬 2022-02-23

우연히 들른 유랑 극단 천막에서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닭의 목을 물어 부러뜨리는 사내를 목격한다. 단장인 클렘(윌렘 대포)은 일꾼이 모자란다며 1달러짜리 일자리를 스탠턴에게 제안하고, 그는 이를 받아들인다. 극단에는 다양한 외양의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점성술사 지나(토니 콜렛)와 그녀의 남편 독심술가 피트(데이비드 스트러세언)가 먼저 스탠턴의 이목을 끈다. 피트의 독심술에 매료된 스탠턴은 독심술 요령이 적힌 피트의 장부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피트는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극단을 조사하는 경찰과 맞닥뜨린 스탠턴은 독심술로 보기 좋게 경찰을 물리친 일을 계기로 전기를 견디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의 마음을 얻는다. 그 뒤 극단을 나와 이인조로서 독심술을 공연하는 길로 나선다. 이 과정에서 매혹적인 심리학 박사 릴리스(케이트 블란쳇)와 조우하고, 그녀가 연결해준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강령술로 기만하는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귀환했다. 끔찍하지만 동화 같은 구석이 더러 있던 전작과 달리 영화엔 살풍경만이 가득하다. 영화 안팎에서 카리스마를 성격 그 자체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은 파열 직전의 긴장감 가득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면 기인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말의 참뜻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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