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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배동미 사진 최성열 2021-12-24

49인의 영화인들, 극장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정부 지원 요청하는 결의대회 개최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달라!” 영화계 관계자 49인이 12월21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극장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다각도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화산업 생존권 보장’이라고 쓴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극장 영업시간 제한 즉시 해제’, ‘정부가 주도하여 영화 개봉 지원’이라고 쓴 손팻말을 든 채 영화산업의 피해를 호소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현재 영화산업은 궤멸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미노식 붕괴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밤 10시로 극장 영업을 제한한다면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고려할 때 오후 7시가 마지막 회차가 된다. 이는 퇴근 후 영화 한편 볼 자유를 제한하고 극장주를 또 한번 사지로 내모는 심각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2년 동안의 피해를 보상할 손실보상안을 만들고 인건비 지원, 경영책 지원을 모두 고안해달라”면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관객 기대 수준이 낮다보니 제작사와 배급사가 영화 개봉 자체를 꺼린다. 극장이 지원해 개봉을 유도하고 있지만 무한정 그 역할을 할 순 없다”면서 정부의 개봉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개봉을 지원하면 영화의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효과가 생기고 극장 전체가 선순환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침입자> <사라진 시간>을 개봉하고 올해 <유체이탈자>를 개봉한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는 “백신 접종자만 극장 입장이 가능하고 상영관 내 취식을 금지하며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객의 영화를 볼 자유를 박탈하는 건 부당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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