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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월호 구조 활동을 기록한 민간 잠수부들의 '로그북'
오진우(평론가) 2021-12-01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다. 전원 구조라는 뉴스를 접하고 한숨을 돌리지만 곧 오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민간 잠수부들은 곧장 현장으로 향한다. 책임이 사라진 무질서한 현장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는 자리로 바뀐다. 민간 잠수부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로 뛰어든다. 이들은 선체 안에서 떨고 있을 학생들을 수면 밖으로 꺼내오기 시작한다. <로그북>은 세월호 구조 활동을 기록한 민간 잠수부들의 로그북을 기반으로 이들의 참사 전후의 삶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영화다. 민간 잠수부들은 구조 활동 이후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이들의 상담을 맡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는 트라우마를 의학적으로 ‘죽음 각인’이라 설명한다. 영화는 잠수 일지와 바다를 중첩시킨 이미지로 죽음 각인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 <로그북>은 제19회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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