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스튜디오 제작 열기가 뜨겁다. 시각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첫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지난 11월11일 덱스터스튜디오는 미국 버추얼 프로덕션 엔지니어링의 선두주자인 럭스마키나사와 협업해 경기도 파주에 제1호 버추얼 스튜디오 D1을 론칭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스튜디오 VP 본부 등의 전담 부서를 마련해 D1에서 자체 콘텐츠 기획·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도경수가 주연한 <더 문>이 D1에서 촬영을 마쳤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또한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에 일반 스튜디오와 아트센터를 증설해 약 4천평 규모의 아시아 최대 ‘멀티 스튜디오’를 11월 내 완공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부산 촬영소 건립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새 촬영소는 대형 실내 스튜디오 중심이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모델로 스튜디오 3개동과 후반작업시설이 공존하는 촬영소를 660억원 규모로 추진했지만, 예산이 약 1천억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규모 축소 후 착공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부산시는 후반작업시설을 제외하고 건립하는 데 반대를 표하고 있다. 촬영과 후반작업이 원스톱으로 이뤄지지 못하면 당초 목표한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 아시아 영화 제작사 수요를 흡수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 국내 영화 전용 실내 스튜디오 부족으로 인한 영화인들의 고충 또한 오랜 과제이므로 영진위의 구체적인 비전과 부산시와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