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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졸트' 분노와 복수의 액션영화
오진우(평론가) 2021-10-13

린디(케이트 베킨세일)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나쁜 행동을 보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공격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이유로 린디의 부모는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킨다. 그렇게 린디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병원에 갇힌다. 린디의 진단명은 간헐적 폭발 장애. 일생을 격리된 채로 살 뻔한 린디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한다. 덕분에 다시 찾은 린디의 일상.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혼자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나간 소개팅에서 린디는 저스틴(자이 코트니)을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며칠 뒤, 저스틴이 누군가에게 살해된다.

<졸트>는 남자 친구의 죽음으로 잠시나마 누그러졌던 분노가 다시 폭발한 주인공이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액션영화다. 린디의 분노는 그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한다. 린디의 능력만 놓고 보면 타고난 히어로에 가깝다. 극도로 클로즈업해 담아낸 린디의 눈의 동공이 바뀌면 그녀의 분노는 폭발한다. 그는 상대를 단순히 제압하는 것을 넘어서 죽이려고 든다. 통제가 안되는 린디의 타격감 있는 액션은 상당히 볼만하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영화의 구성을 보면 특정 사건을 계기로 억제해왔던 것이 폭발하는 <존 윅>이나 <노바디>와 흡사하다. 영화는 뻔히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후반부에 반전을 심어 식상함을 만회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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