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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BTS 정국의 '유포리아'가 흐르는 HBO의 첫 하이틴 시리즈를 보았더니
김성훈 2021-09-02

Z세대 청춘들의 현실과 고민 다룬 HBO 시리즈 '유포리아' 9월2일 웨이브에서 첫 공개

배우 젠데이아에 최연소 에미상을 선사한 작품이자 시리즈의 명가 HBO의 첫 하이틴 시리즈인 <유포리아>(감독 샘 레빈스)가 9월2일 웨이브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시리즈는 동명의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HBO 8부작 시리즈로, Z세대 청춘들의 현실과 고민을 그려내는 성장 이야기다.

9.11 테러가 터졌던 2001년 9월11일 태어난 십대 소녀 루(젠데이아 콜먼)는 약물 중독자다. 태어날 때부터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숨쉬기가 힘들어서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복용한 뒤로 약물에 의존하게 됐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까닭에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줄스(헌터 샤퍼)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줄스의 아버지는 그녀의 선택에 반대한 아내와 이혼하고 줄스를 데리고 루가 사는 마을로 이사온다. 루와 줄스의 같은 학교 친구인 네이트(제이콥 엘로디)가 파티를 연 어느 날 밤, 줄스는 데이팅앱을 통해 한 중년 남성과 원나잇 스탠드를 한 뒤 파티에 간다. 루와 줄스는 파티에서 처음 만나 가까워진다.

약물 중독 때문에 아슬아슬한 고비들을 여러차례 넘겨야 했고, 그 때문에 가족과 갈등을 겪는 루도, 자신의 육체를 바꾸는 일 때문에 부모가 헤어지는 아픔을 겪는 줄스도 정상적으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두 여성이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난관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노력한다. 격렬하게 요총치는 사춘기 소녀 루의 내면이 긴장감이 넘치고 생생한 건 배우 젠데이아 콜먼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 덕분이다. 젠데이아 콜먼은 때로는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유리 같은 면모를 보이다가도 또 때로는 자신을 마주하려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회운동가이자 배우이자 모델이자 아티스트인 헌터 샤퍼는 줄스처럼 트랜스 여성으로 줄스가 겪는 성장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유포리아>는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네이트,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정결핍증을 겪는 매디, 뚱뚱한 몸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캣, 마약중독자가 된 페스크 등 저마다 각기 다른 성장통과 컴플렉스를 겪는 Z 세대들의 고민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카메라와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라브린스가 작곡한 음악은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에 정서를 불어넣는다(마지막 에피소드의 파티 장면에서 BTS 정국의 <유포리아>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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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웨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