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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는 매일매일'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뭘까?
이주현 2021-06-25

<이태원>을 만든 강유가람 감독의 두 번째 장편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은 감독의 자전적 고백으로 시작된다. 1990년대 말 대학 생활을 시작한 감독은 페미니즘을 만난 뒤 제 안에서 부대끼는 감정들이 해소되는 해방감을 느낀다. 그 뒤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됐고, 여성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목격한다.

그 과정에서 감독은 문득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주의라는 공통분모로 만났던 20대 시절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 이를테면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뭘까?’ 같은 질문들. 영화에 등장하는 감독의 페미니스트 친구는 5명. 정읍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키라(허은주), 결혼 후 제주로 이주해 농수산물 꾸러미 사업 등을 하는 짜투리(김이승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어라(유여원),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오매(김혜정), 뮤지션 흐른(강정임)까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서로 다른 이들이 강유가람 감독과 함께 현재의 삶과 과거의 한때를 이야기한다.

줄줄이 소환되는 그때 그 시절의 무용담, 이를테면 군 가산점제 반대 활동과 교내 반성폭력 학칙 제정 운동 혹은 거리에서 ‘페미천국 마초지옥’을 외쳤던 한국 영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는 현재의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용기 있는 행보와 자연스레 연결된다. 2019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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