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들 하반기 영화시장 동향 촉각, <광복절특사> <YMCA야구단> 양대 메이저 간판, <중독> <이중간첩> 등도 기대주올 하반기 관객의 눈길을 끌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극장가가 여름시즌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는 동안 제작현장은 가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헌·이미연 주연의 <중독>, 신하균·백윤식 주연의 <지구를 지켜라>, 정준호·유동근·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 전광렬·정웅인·소유진 주연의 , 김명민·박용우·홍은희 주연의 <스턴트맨>, 정운택·김보성·이지현 주연의 <보스상륙작전> 등 최근 크랭크인 소식을 전한 영화들은 늦어도 내년 설까지 개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제작자들에겐 지금이 하반기 영화시장의 동향에 촉각이 곤두서는 시점이다.일단 양대 메이저인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간판타자로 내세우는 영화는 <광복절특사>와 <YMCA야구단>이다. 김상진 감독의 <광복절특사>는 곧 촬영에 들어가 9월에 개봉할 계획이고 송강호·김혜수가 출연하는 <YMCA야구단> 역시 가을에 개봉할 예정. 튜브엔터테인먼트는 <튜브>와 <내츄럴시티>를 연말까지 차례로 개봉한다는 구상이지만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많다. 여름에 <챔피언>과 <연애소설>을 개봉하는 코리아픽처스는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대기중이고 KM컬처는 한석규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이중간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개봉이 어렵겠지만 김지운의 <장화 홍련>, 윤종찬의 <그녀의 아침>, 정지우의 <두사람이다>,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등도 영화계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작품들이다.지난해 <봄날은 간다> <무사> 등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영화들보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 등 일련의 조폭코미디가 승승장구한 것처럼 의외의 변수는 언제나 있다. 올해만 해도 <집으로…>의 흥행을 예견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런 작품들은 대체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멜로드라마, 공포영화 등 비교적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장르에서 나오곤 하는데 하반기 영화의 주된 흐름도 이런 사실과 관련있다. 조폭 보스의 딸과 하룻밤 잠을 잔 엘리트 총각이 겪는 코믹한 상황을 그린 <가문의 영광>, 유흥가에서 악전고투하는 초보 주부의 이야기 <굳세어라 금순아>, 자유총연맹 집안의 남한 남자와 북한 인민위원장의 딸인 북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코미디 <남남북녀>, 플레이보이의 이야기를 그린 <위대한 선수>, 이사 가는 건달과 이삿짐 싸주는 검사의 승부를 그린 등 한줄 컨셉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코미디가 상당히 많다. 멜로드라마로는 시동생과 형수의 사랑을 그린 <중독>, 변영주 감독의 <밀애>, 박광춘 감독의 <마들렌> 등이 있고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거울 속으로> 등 공포영화도 대기중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