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들의 세계 ‘푸디버스’. 이곳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각자의 고유한 매력을 보유한 채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만두 페니는 꽃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이 사는 행성 ‘플로라시아’에서 태어난 소년이다. 페니에겐 한 가지 심각한 고민거리가 있는데, 그건 곤란한 순간에 아무 이유 없이 몸이 멈춰버리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페니에겐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마다 도움을 주는 단짝 친구인 찐빵 파지가 있다. 파지 또한 어딘가 허점이 많은 친구이지만, 둘은 그렇게 서로를 도와가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안은 채 살아간다.

영화 <푸드 몬스터>는 그런 두 친구가 살고 있는 평화로운 행성에 악당 콘레드 퓨전이 나타나며 시작되는 모험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영화다. 악당은 다채로운 음식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하나의 맛, 하나의 모양을 가진 ‘완벽한 음식’으로 통일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결핍이 있는 주인공이 처음엔 악당의 연설에 감화되어 악당 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조력자의 도움으로 점차 인생의 본질에 대해 깨달아가는 영화의 서사 구조는, 나름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그만큼 예측이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캐릭터화된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감동적인 주제곡까지, 지금 시즌에 어울리는 가족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