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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드리프터' 미지의 행성에서 탈출을 준비하는 제미니 부대원의 이야기
김철홍(평론가) 2021-04-28

듄 함대 소속 제미니 부대는 외계인들에 맞서 우주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에레보스 행성계 주변의 전투로 테라 프라임 종족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기회를 앞둔 그들은 긴장이 다소 풀린 상태로 미션에 임하게 된다. 그때 갑작스런 상황 변화로 제미니 부대는 적군으로부터 심각한 타격을 받고, 그중 그레이 6호를 조종하던 아들러(포이베 스패로우)와 헤이즐(데이시 앳큰스)만 살아남아 인근의 행성 표면에 불시착한다. 헤이즐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홀로 남은 아들러는 산소조차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행성에서 탈출을 준비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생명 유지 장치는 80시간이 채 남지 않았고, 조난 신호는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이에 아들러는 주변에 추락한 적함을 습격해 탈출에 필요한 물품을 수급할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우주 전쟁 시대’라는 광활한 설정에 비해 <듄: 드리프터>의 서사가 이루어지는 영화의 배경은 소박하다. 우주선 안에서 진행되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영화는 오직 행성의 표면에서만 진행된다. 각본까지 직접 쓴 마크 프라이스 감독은 어떤 건 가까이, 또 어떤 건 아주 멀리 보여주는 방식으로 저예산영화에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지만, 그 이상의 기발한 상상력을 확인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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