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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묻지마 패밀리, 남자, 태어나다 등...
2002-05-17

여름영화 79편 미리보기

묻지마 패밀리

감독 박상원, 박광현, 이현종 출연 류승범, 신하균, 임원희, 정재영 제작 필름있수다 개봉예정 5월31일

장진이 이끄는 창작집단 ‘필름있수다’에서 제작한 첫 영화. 한 모텔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유머의 상황극 <사방의적>과 80년대 청소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추억의 ‘나이키’를 둘러싼 따뜻한 우화 <내 나이키>, 유부녀가 된 교회누나와 그녀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려는 이등병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 <교회누나> 등 3편의 단편을 묶어 한 그릇에 내놓는다. CF, 뮤직비디오 등으로부터 수혈된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류승범, 신하균, 임원희, 정재영, 김일웅, 이문수 등 수다에 적을 둔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총감독인 장진이 연출한 마지막 에필로그가 애교있는 볼거리.

남자, 태어나다

감독 박희준 출연 정준, 여현수, 홍경인, 이원종, 박은혜제작 트윈 엔터테인먼트, 메가픽쳐스 개봉예정 8월 말

권투로 대학가라! 한적한 섬마을 연화도의 젊은이들에게 갑자기 떨어진 지령. 100살을 맞이하신 마을의 최고령 어르신이 “우리 마을에서 누군가 대학에 진학했으면…” 하는 거창한 생일소원을 말씀하신 순간, 고즈넉하던 섬마을은 분주해진다. 마을에 젊은이라곤 단 세명. 공부로는 대학 문턱도 못 넘을 이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은 머리 대신 몸을 쓰는 것, 권투를 가르치는 것이다. 정준, 여현수, 홍경인이 대학에 가기 위해 맹렬하게 권투를 연습하는 세 젊은이로 등장하며 여자 때문에, 대학가요제에 나가려고, 또는 얼떨결에 대학을 꿈꾸는 세 젊은이의 행적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플라스틱 트리

감독 어일선 출연 조은숙, 김인권, 김정현 제작 (주)알지프린스 필름 개봉 6월 말

남녀관계에서 둘은 평화, 셋은 파멸의 숫자다. <플라스틱 트리>는 둘에서 셋이 된 남녀가 벌이는 핏빛 멜로드라마다. 바닷가 이발소, 스무살의 퀵서비스 배달원 아가씨 원영과 어린 시절 여자처럼 살아야 했던 상처를 안고 있는 스물두살의 이발사 수가 그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불쑥 그 공간을 침범한 또 다른 남자 병호. 동물적인 느낌을 풍기는 병호는 두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을 깨뜨리고, 질투와 의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끝내는 셋의 관계를 비극으로 몰아간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중이며, <남과 여> <러브 스토리>의 거장 영화음악가 프랜시스 레이가 음악을 맡아 프랑스에서 작업한다.

뚫어야 산다

감독 고은기 출연 박광현, 박예진, 전무송, 양택조 제작 태창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6월14일

로미오와 줄리엣이 테헤란밸리에서 만난다? 우진과 윤아는 한때 연인이었던 사이. 그러나 희대의 도둑 진희와 집념의 형사 장용을 각각 아버지로 둔 탓에 생이별을 해야 한다. 여기에 우진이 어디라도 해킹할 수 있는 ‘스틸게임’을 개발하고, 윤아 역시 최첨단 방어시스템인 ‘시큐리티게임’을 만들어내면서, 이제 둘은 정부지원금 50억원을 차지하기 위한 대결까지 벌여야 한다. 하지만 빌딩을 관리하는 조폭 쌍칼(정운택)이 둘 사이에 끼어들면서 예기치 않은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긴급조치 19호

감독 김태규 출연 김장훈, 홍경민 제작 (주)서세원프로덕션 개봉예정 7월

제목 때문에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긴급조치 19호>는 결코 살벌한 정치영화가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가수들이 대선주자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급기야 마이클 잭슨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자 위기감을 느낀 대통령은 긴급조치 19호를 선포한다. 노래를 금지하고, 가수들을 잡아들이라는 것. 김장훈, 홍경민 등 인기가수들은 정부의 표적이 되고, 대통령 비서실장 김도철(노주현)의 딸이자 홍경민 팬클럽 회장 민지(공효진)와 10대 팬들은 자신들의 해방구인 음악과 스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조폭 마누라>로 지난해 흥행전선에 돌풍을 일으켰던 서세원프로덕션의 신작. 실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황당무계한 코미디를 선보인다.

미워도 다시 한번

감독 정소영 출연 이경영, 이승연 제작 제이웰엔터테인먼트 개봉 5월31일

한국 멜로의 전성 시대를 열었던 <미워도 다시 한번>이 완결편 제작 30년 만에 다시 만들어졌다. 사랑과 배신, 모성애의 눈물겨운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뉴 버전’은 유부남을 사랑하고 미혼모가 되고 병이 들어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는 여성 캐릭터의 변화를 반영한다. 당시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소영 감독이 손수 리메이크에 도전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방송작가 김수현씨가 시나리오를 썼고, 이경영, 이승연, 박용하, 김나운 등 TV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패밀리

감독 최진원 출연 황신혜, 김민종, 윤다훈 제작 배우마을 개봉예정 8월 중

성준(윤다훈)과 성태(김민종)는 인천을 평정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는 형제 깡패다. 별다른 장애없이 인천을 접수한 두 사람은 뜻밖의 장애물과 마주친다. 룸살롱 마담 해숙(황신혜)이 가게 내놓기를 거부하며 본격적인 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조폭 코미디영화의 붐을 타고 나온 <패밀리>는 제작사가 바뀌고 캐스팅 난관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최진원 감독은 <테마게임> 등 영화적 요소가 높다고 평가받아온 대본을 쓴 방송작가 출신이다.▶ <챔피온>에서 <맨 인 블랙2>까지, 무더위 날릴 여름영화 7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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