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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잃어버린 아이들' 중국에서 SNS를 통해 3년 만에 납치된 아들을 찾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2살 때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15년째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레이저콴(유덕화)은 아들의 사진이 새겨진 깃발을 오토바이에 꽂고 중국 전역을 다닌다. 그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아들의 정보가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실종 아동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면 바로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길에서 사고를 당하고 그의 오토바이를 고쳐준 젊은 정비사 쩡솨이(정백연)를 만나게 된다. 레이저콴은 쩡솨이가 4살 때 유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모를 찾고 싶다는 말에 동행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드무비가 펼쳐진다.

<잃어버린 아이들>은 중국에서 SNS를 통해 3년 만에 납치된 아들을 찾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소설가이자 TV드라마 작가인 팽삼원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2014년 당시 심각한 사회 문제였던 유아 유괴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유아 매매의 장면을 에둘러 보여주면서 암울한 현실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데 치중한다. 여기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종된 아이의 정보를 보고 자발적으로 아이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시민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다소 진부한 설정이지만 아이를 잃은 아버지와 유괴된 아들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입장에서 상실의 아픔을 대변하는 방식은 나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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