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디그라운드 개소식에 참석한 안신영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전 위원장, 조영각 인디그라운드 센터장, 이지연 총괄 매니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왼쪽부터).
공적 차원에서 한국 독립·예술영화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현실적인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마련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유통 배급 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한 인디그라운드가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독립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14.5%, ‘모른다’고 부정적으로 반응한 비율이 51.3%였다. 특히 20대 응답자는 다른 집단에 비해 독립영화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6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나 전업 주부에 비해 대학(원)생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66.3%로 더 높았다.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에 대해서는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50.5%가 모른다고 답했다.
서울 지역 응답자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존재를 아는 비율이 56.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문화 인프라에 대한 지역간 정보의 격차를 보여준다. 독립영화를 보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과반이 넘는 60.4%가 독립·예술영화 관람이 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이라고 응답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50.4%의 응답자가 ‘영화정보 상영관 및 플랫폼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라고 꼽은 것은 앞으로 인디그라운드가 수행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편 55.6%의 응답자가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독립영화를 봤다고 밝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최근의 영화관람 형태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다. 이번 ‘한국 독립영화 관객 인식 조사’는 지난해 12월 3일 예비 조사를 시작으로 12월 한달간 본 조사를 마쳤으며, 전국 성인 남녀 각 1천명,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250명이 참여했다. 자세한 결과는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www.indiegroun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