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동반자와 좌석을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31일 발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영화관 방역수칙을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앉기’로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기존은 ‘좌석 한 칸 띄어앉기’였다. 공연장, 영화관의 경우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단계와 2단계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2.5단계는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로 방역수칙을 조정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하면서 그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온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극장은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와 좌석 한칸 띄우기,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한 상영관 안에서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수 없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그럼에도 아쉬움이 두 가지”있다고 말했다. 조 담당은 “일단 최근 혼자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좌석 한 칸 띄어앉기’와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앉기’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면 좋은데, 정부는 극장에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며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앉기를 선택하면 혼자 온 관객은 좌석 세 칸을 차지하게 돼 좌석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하나는 마지막 상영 시간을 저녁 8시로 변경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는 극장이 밤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회사원들이 예전처럼 퇴근한 뒤 영화를 관람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번 영화관 방역수칙 조정이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