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두 공룡이 합쳤다. 두 회사는 1월 25일 이사회를 각각 열어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1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1주당 가액을 표기하는 합병비율은 두 회사의 가치와 발행주수를 반영한 것으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0.6으로 책정됐다). 각 매출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 간의 합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병된 법인 이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정됐다.
IP 비즈니스와 플랫폼 네트워크가 손을 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단숨에 콘텐츠 산업의 신흥 강자로 뛰어올랐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원천 콘텐츠(IP) 사업을 주도하고,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8500개의 원천 콘텐츠(IP)를 확보한 국내 최대의 IP사다. 카카오M은 배우 매니지먼트사 7개, 드라마, 영화, 공연 제작사, 음악 레이블사 4개를 산하에 두고 모바일부터 TV, 스크린, 공연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합병은 “IT, 유통, OTT 등 여러 대기업이 뛰어들어 격전을 펼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합병법인은 두 회사가 축적한 IP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양사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 그리고 밸류체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카카오M은 “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1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종 승인을 거친 뒤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