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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의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우리는 모두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있다
이주현 2020-12-15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컨페션> <굿나잇 앤 굿럭> <킹메이커> <서버비콘> 등을 연출하며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도 탄탄하게 쌓고 있는 조지 클루니가 연출, 제작, 출연을 겸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2049년의 지구.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지구는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구 바깥에서 바라본 지구도 더 이상 푸른별이 아닌 상황.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은 북극의 바르보 천문대에 홀로 남아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편 우주에선 통신 전문가 설리(펠리시티 존스)와 사령관 고든(데이비드 오옐로워)을 비롯해 5명의 에테르호 대원들이 탐사 임무를 마치고 지구 귀환을 준비 중이다. 탐사선 에테르호의 존재를 알게 된 오거스틴은 거친 눈보라를 뚫고서라도 통신 상태가 좋은 기상 관측소에 도착해 에테르 대원들에게 지구의 상황을 알리려 한다.

영화가 기획되고 제작된 건 코로나19 이전이지만,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코로나19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차분히 전하는 SF영화다.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 있다는 마음을 확인하는 것은 소중하다. 영화는 북극의 오거스틴과 우주의 설리가 교신하는 과정을 통해 그 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인간의 삶과 죽음을 우주적 소멸과 탄생의 이야기 안에 녹여낸다. 화려하지 않은 담백함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종종 밟히는 클리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가 원작이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각본가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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