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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원작의 웹드라마 '며느라기' 박하선·권율 - 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
씨네21 취재팀 사진 최성열 2020-11-18

대학 동기 민사린(박하선)과 무구영(권율)이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왔다. 11월 21일 카카오TV로 시청자를 초대한다는 이들은 2017년 수신지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웹툰 <며느라기>로 세상에 나와 3년여 만에 드라마화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런데 결혼에 골인한 두 캐릭터가 보내온 청첩장이 뭔가 이상하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부부로서 잘 살아보겠다는 다짐 끝에 점 세개와 물음표가 웬 말인가.

물론 원작 독자들에게는 이 문장부호가 당연하게 느껴질 테다. <며느라기>는 난생처음 며느리라는 호칭을 받아든 사린에게 펼쳐지는 탄식과 의문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본격 ‘시월드 격공일기’이기 때문이다. 대학에선 과 대표였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사린은 왜 시댁에만 가면 작아지고, 그 쪼그라든 마음으로 자꾸 부엌으로 기어들어갈까.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건 사린의 남편 구영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우리 가족에게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럴수록 부부 사이가 멀어지는 것만 같다. 시월드 입성과 함께 시작된 이 동상이몽을 어쩌면 좋을까.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매우 사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공적인,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요즘 세대의 문제”(권율)를 연기한 배우 박하선과 권율에게 사린과 구영의 속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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