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 사진제공 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높은 매출 이익을, 극장 체인인 AMC는 자금난으로 인한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우선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20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4억4천만달러(약 7조3300억원)라고 밝혔다. 기존 월가의 기대 수준인 63억8천만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넷플릭스측은 또 3분기 동안 유료 가입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22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지난 1분기에 비해 둔화됐으나, 넷플릭스측은 지난 1, 2분기에 워낙 많은 유료 가입자를 모았기 때문에 일종의 정체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OTT 수요가 늘면서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1500만명에 달했다. 2분기 유료 가입자 역시 1천만명이었다.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AMC는 같은 날인 20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AMC의 애덤 애런 CEO는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기 위해 시티그룹 글로벌마켓, 골드만삭스와 함께 보통주(클래스A) 1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C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셧다운(봉쇄 조치)과 부분적인 재개관으로 3분기 매출이 1억1950만달러(약 1354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13억2천만달러와 비교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특히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MC의 현금 보유분이 6개월분에 불과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고갈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AMC는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99달러(약 11만원)만 내면 극장을 빌려주고 영화도 상영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