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을 쬐면 돌처럼 굳어버리는 트롤들은 빛을 피해 쏜살같이 달리는 것을 최고의 능력으로 꼽는다. 햇빛 사이로 달리는 경주에서 우승하면 트롤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 어린 트롤 트림(손선영)은 실력을 갈고닦아 아버지 그롬(김진홍)처럼 왕이 되고 싶다. 그러나 만년 2등 그리머(이승행)는 이들 부자를 가만두지 않고, 트롤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트롤킹>은 위기에 처한 아버지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트림의 이야기다. 오해가 쌓였을 뿐, 세상에 나쁜 트롤은 없다는 교훈을 얻기까지 우연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트롤 세계관을 흥미롭게 설득해나간다. 특히 리듬감이 좋다는 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펼쳐지는 뮤지컬 시퀀스들을 보고 듣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