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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21일 개막,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5개관으로 한정
송경원 2020-09-18

영화에 집중하고, 온라인으로 만나요

지난 9월 1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

10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원래 일정에서 2주 연기된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부산영화제측은 지난 9월 11일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이번 영화제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14일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 여부를 두고 한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면서 개최 연기가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밝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개폐막식은 물론 무대인사, 오픈토크를 비롯한 일체의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오롯이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상영관을 영화의전당 5개관에 한정함에 따라 상영 영화도 68개국 192편으로 대폭 축소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평균 300편의 영화를 2~3회가량 상영했던 예년과 달리 각 영화를 1회만 상영하며 온라인, 모바일 예매만 진행한다. 영화인, 기자들의 배지 발급도 하지 않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현행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극장 규모와 무관하게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 미만의 예매만 오픈할 예정으로 만석이 되어도 1만 관객 정도”로 규모를 내다봤다. 한편 이용관 이사장은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 15일까지 상황을 살핀 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개최 일정까지 지속되거나 격상될 경우 중앙정부, 부산시와 의논을 거쳐 영화제를 취소할 수도 있다”며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부산을 빛낼 영화들의 면면은 무게감이 있다. 온라인 상영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 중 23편을 비롯해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등 해외 영화제의 화제작들이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를 필두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 등 아시아영화들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회 상영에 관객수가 제한된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일수록 영화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부산영화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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