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막내인 샘(소니 코프스 판 우테렌)은 모두가 떠나고 외롭게 혼자 남겨질 미래를 걱정한다. 결국 그는 외로움을 견디는 훈련을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 이 훈련에 누군가가 함께한다. 바로 휴가지에서 마주친 테스(조세핀 아렌센)다. 마냥 밝은 아이처럼 보이는 테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그러나 테스는 어머니의 메모를 보고 아버지의 정체를 알아챈다. 아동문학가 안나 왈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테스와 보낸 여름>은 두 소년, 소녀의 성장을 밝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인물 뒤로 펼쳐지는 휴양지의 청량한 색감을 잘 담아낸 작품이며, 다소 거친 편집도 요동치는 두 사람의 감정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고민에 휩싸여 있다가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곧바로 바다에 뛰어드는 두 사람의 순간들이 이 영화를 반짝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