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아디오스' 인물들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복수극 영화
오진우(평론가) 2020-07-28

후안(마리오 카사스)은 마약 카르텔 조직인 ‘산토스’ 가문의 아들이다. 그는 다른 카르텔 조직인 ‘포르투나’의 코카인을 훔친 죄로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수감 도중 후안은 딸의 첫 성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 후안의 가족은 성찬식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딸이 세상을 떠나고, 후안을 포함한 산토스 가문은 딸의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같은 시각, 근처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담당 형사인 엘리(루트 디아스)는 강도 사건이 후안이 당한 뺑소니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남은 가족에게 전달한다. 산토스 가문과 경찰은 포르투나 조직이 이 사건들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뒤쫓기 시작한다.

<아디오스>는 복수극의 장르 공식을 관습적으로 따르며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는 이 아쉬움을 인물들의 감정선으로 메운다. 그 선을 잇는 것은 ‘손’ 이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딸은 새장 속에 갇힌 새를 쓰다듬는다. 다음 숏에서 감옥에 갇힌 아버지 후안은 벽에 붙인 딸의 사진을 어루만진다. 이들의 끈끈한 관계는 스티커 타투로 이어진다. 후안의 복수가 진행됨에 따라 스티커 타투는 옅어지며 감정은 짙어진다. 영화에서 감성과 액션을 모두 소화한 마리오 카사스는 <인비저블 게스트>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아디오스>는 그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