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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칸국제영화제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무산
남선우 사진 씨네21 사진팀 2020-05-15

축제는 다음 기회에

당초 5월 12일부터 23일까지로 예정되었던 2020 제73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무산되었다. 영화제 필름마켓만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5월 11일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올해 칸영화제의 물리적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9일, 영화제를 7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4월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여름까지 모든 행사 및 집회를 금지한 이후 한달여 만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칸영화제 개최가 무산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48년과 1950년 두 차례 영화제가 취소되었던 이래 70년 만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다”고 소감을 말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올해 칸영화제 초청 영화 목록을 6월 초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난니 모레티 감독의 <스리 스토리스>, 피트 닥터 감독의 <소울>을 언급했으나, “이 작품들이 다른 영화제로 간다고 해도 기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초청작 목록은 2020년 여름부터 2021년 봄까지 개봉할 것으로 예정된 작품들을 기준으로 마련된다. 해당 작품들은 기존 방식과 다르게 경쟁, 비경쟁 등의 형식으로 분류되지 않고 공개될 예정이며, 2021년 칸영화제에 재초청하지는 않는다는 게 현재까지 밝혀진 칸영화제의 방침이다. 올해 초청작들을 도빌, 토론토, 뉴욕,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른 영화제에서 ‘칸 2020’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9월 개최 예정인 베니스국제영화제와는 공동 상영 이상의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제73회 칸영화제에서 역사상 첫 흑인 심사위원장이 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내년에 다시 심사위원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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