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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가 할리우드에서 재탄생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을 포함한 <미드소마> 제작진이 CJ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지구를 지켜라!> 영어 버전 리메이크를 결정했다. 원작자인 장준환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으며, CJ 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기획을 맡고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 라스 크누드센 프로듀서 등이 제작자로 참여한다. 각색은 <HBO>의 TV 시리즈 <석세션>의 작가진이었던 윌 트레이시가 맡았다.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기생충> 작품상 수상 당시, 봉준호 감독과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말했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기생충>의 성공으로 배운 점은 전 세계 관객들은 커다란 주제를 가진,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장준환 감독은 뚜렷한 주관으로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감독이다. 또한 우리는 아리 애스터, 라스 크누드센 등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들은 원작을 현시대의 감각에 맞게, 그리고 영어로 변환시켜주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청년 병구(신하균)가 한 화학품 회사 사장(백윤식)을 외계인으로 의심하고,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독특한 상상력, 예상을 뒤엎는 전개, 컬트 감성, 날선 블랙코미디 등을 자랑한 영화는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 제22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금까마귀상 등을 휩쓸었다. 2003년 개봉 때는 약 7만 명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후 재평가를 받으며 마케팅에 실패한 비운의 명작으로 회자됐다.

<미드소마>

<유전>, <미드소마>에서 기괴한 분위기, 오컬트 요소, 신선한 전개 등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던 아리 애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났어야 했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평소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인디와이어>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드소마>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지구를 지켜라!>를 꼽기도 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라스 크누드센 프로듀서와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무시무시한 긴장감, 터무니없는 슬랩스틱 코미디, 음산한 호러, 엄숙한 비극까지. <지구를 지켜라!>는 한국에서 개봉했던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 중 하나다.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를 오늘날의 어지러운 상황을 반영해 할리우드로 가져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망설임 없이 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 뛰어들었다. CJ와 장준환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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