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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여성의 삶과 내면을 그려온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테루코(기시이 유키노)는 손이 예쁜 남자 마모루(나리타 료)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테루코는 마모루의 연락이 오면 항상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마모루는 가끔씩 연락을 할 뿐이다. 그 후 테루코와 마모루는 밤을 함께 보내고, 연인처럼 지낸다. 테루코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맹목적인 것이 되어서, 회사에서 해고된 뒤에도 마모루와 함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런 테루코의 헌신적인 사랑이 점점 더 부담스럽게 느껴진 마모루는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을 끊는다. 그 후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마모루에게서 다시 연락이 온다. 테루코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나가지만, 마모루의 옆자리에는 스미레라는 여자가 앉아 있다. 시원스럽고 덜렁거리는 성격, 테루코와는 너무 다른 여자다. 스미레는 마모루에게 관심이 없다. 스미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마모루의 모습이 테루코 눈에 들어온다.

여성의 삶과 내면을 그려온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가쿠타 미쓰요의 소설 중 <8일째 매미> <종이 달>은 이미 영화화된 바 있다. 이 영화는 사랑영화가 그리는 일반적인 사랑과는 조금 다른 사랑의 형태들을 낭만적이지도, 비극적이지도 않은 담담한 톤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랑은 모두 일방적이다. 테루코는 마모루를, 마모루는 스미레를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특히 테루코의 사랑은 집착과 헌신의 경계에 있는 기이한 것이다. 이 기이함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아마도 사랑이 하나의 모양이 아니라는 점이며, 우리는 사랑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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