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공개된 <킹덤> 시즌2를 감상한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영상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드라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SK브로드밴드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은 꾸준히 제기됐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넷플릭스 ISP속도지수(전세계 특정 ISP의 황금시간대 넷플릭스 속도를 측정한 것으로, 특정 ISP 네트워크 서비스 전체의 성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에 따르면 LG유플러스(2018년 11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다.-편집자) 속도가 3.94Mbps, 딜라이브가 3.59Mbps, KT가 3.49Mbps, SK브로드밴드가 2.25Mbps다.
통신사별로 해외망 속도 품질이 다른 것에 대해 각사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지만, 공교롭게도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현재 분쟁 중에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일방적으로 망 용량 증설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해외 OTT는 국경 없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힘들다. 웨이브나 티빙은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데 그들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차별인 것이다. 정부가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는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캐시서버(기업 내에서 인터넷 사용자가 자주 찾는 정보를 따로 모아두는 서버)를 제공하고 있으니 트래픽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1월 SK브로드밴드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에 대한 협상 재정을 신청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안에 그들의 재정(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