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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배두나 출연한 <#아이엠히어>, 프랑스 평단의 반응 엇갈려

로스트 인 서울

프랑스 국민배우 알랭 샤바, <미라클 벨리에>(2014)로 이름을 알린 에릭 라티고 감독이 배우 배두나와 손을 잡았다. 바스크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스테판(알랭 샤바)은 60대에 뒤늦은 사춘기를 맞는다.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전 부인과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지만, SNS로 한국 여인 수(배두나)와 대화를 할 때만 살아 있는 느낌을 받게 된 것. 그러던 어느 날 스테판은 수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이엠히어>는 먼 곳으로 떠나와서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가족영화, 중년 남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늦깎이 성장영화, 쉽게 환상의 친구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SNS상의 관계 맺음에 대한 성찰로 깊이를 더해간다.

실제로 에릭 라티고 감독은 SNS로 만난 중국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한 스웨덴 남성이 자신이 생각한 미래의 아내를 만나지 못하자 무리한 단식투쟁을 단행했고, 결국 본국으로 송환되었다는 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2월 5일 전국 개봉 후 <#아이엠히어>를 둘러싼 평단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매력적이고 시상이 넘치는 여행”, 영화 평론지 <프리미어>는 “알랭 샤바의 섬세하고 매력적인 ‘로스트 인 서울’”, 주간지 <마리안>은 “대중을 바보로 여기지 않는 대중적인 코미디”라고 평했다. 반면 일간지 <르피가로>는 “재미없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 리메이크 버전”이라 했고, 문화 비평지 <레쟁록>은 “인종차별에 가까운 클리셰”라는 악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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