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지난 12월 9일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제작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12월 9일 자회사인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를 통해 영화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대표 장원석)와 퍼펙트스톰필름(대표 김영훈, 강명찬)을 100% 인수합병했다. 공시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각각 312억원과 170억원이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는 드라마, 예능 등 JTBC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회사다.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제작자인 장원석 대표가 이끄는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최종병기 활>(2011), <끝까지 간다>(2013), <터널>(2016), <범죄도시>(2017), <악인전>(2019),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등 많은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김영훈과 강명찬, 두 프로듀서가 설립한 퍼펙트스톰필름은 <싱글라이더>(2016), <PMC: 더 벙커>(2018), <백두산>(2019), <클로젯>(내년 개봉예정) 등을 제작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인수합병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4월 드라마, 영화를 제작하는 필름몬스터를 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에 속한 드라마 사업부인 드라마하우스까지 포함하면 제이콘텐트리는 총 4개의 제작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번 인수를 두고 영화계는 제이콘텐트리가 콘텐츠 제작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가 최근 넷플릭스와 향후 3년간 20여편의 드라마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들이 대거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화 투자·배급(메가박스)과 제작(필름몬스터, 비에이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 필름)을 아우르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한 영화 제작자는 “영상 콘텐츠 산업 질서가 제이콘텐트리와 CJ ENM 그리고 카카오M 등 세 공룡을 중심으로 재편되지 않을까 예상”하는 동시에 “라인업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창작자들에게는 좋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