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올해 아마존 밀림의 대형 화재 참사의 배후로 몰리는 누명을 썼다. ‘열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지닌 브라질의 자이르 볼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개인 웹방송과 SNS를 통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마존 화재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NGO단체에 거금을 후원했다”며 그를 맹비난했다. 볼소나루 대통령은 정부의 재정지원 축소와 폐지에 반발하는 NGO단체들이 아마존에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의혹을 몇달 전부터 제기해왔다. 디카프리오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아마존과 문화유산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라질인들을 존경한다”면서 “위태로운 생태계를 보호하는 많은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볼소나루 대통령이 주장하는) 그 단체에는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마존 산불 복구에 500만달러의 후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후원을 약속하며 “아마존의 삼림 벌채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덧붙이기도 했는데, 이는 현재 자이르 볼소나루 대통령 정부와 직결된 문제다. 볼소나루 대통령이 미국 정부와 함께 1억달러 규모의 아마존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기 때문.
브라질 경찰이 방화범으로 의심되는 NGO단체 직원을 검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경단체에서는 현장 질서를 교란시키려는 음모라며 범죄 의혹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