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 <집으로…>에 도전장, 예매율 높아<스파이더 맨>의 슈퍼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5월3일 개봉한 <스파이더 맨>이 지난 4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집으로…>를 밀어낼 것인가? 5월 첫주 극장가의 최대 관심사는 <스파이더 맨>의 위력을 둘러싼 것이다. 일단 예매결과는 좋다. 서울극장에서 7천장, 메가박스에서 1만장이 예매로 팔렸다. 서울 61개, 전국 134개 스크린이 거미줄처럼 관객을 잡아당기고 있으니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5월2일까지 서울 100만명, 전국 248만명을 동원한 <집으로…>는 예매스코어에서 <스파이더 맨>에 밀리는 양상. <집으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 맨>의 파괴력이 장기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준다 해도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가족 관객이라는 또 다른 추진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4월26일 개봉한 한국영화 두편,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울랄라 씨스터즈>는 각각 전국 42만명과 45만명을 동원했다. 서울 관객 수는 14만8천명 대 15만명. 비슷한 관객동원력을 보이고 있으나 좌석점유율에선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조금 앞선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서울 31개, 전국 108개 스크린에서, <울랄라 씨스터즈>는 서울 36개, 전국 132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다. 관객의 입소문이나 하락률로 봤을 때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지구력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을 무너뜨린 흥행결과도 있다. 애초 폭발적인 흥행이 예상됐던 <재밌는 영화>는 개봉 첫주 <집으로…>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더니 개봉 3주간 전국 관객 102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아직 상당수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라 손익분기점인 전국 125만명은 무난히 돌파하리라 예상되지만 전국 200만명 이상을 예상했던 제작사, 배급사로선 아쉬움이 남게 됐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