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10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영화산업발전계획’을 공개했다. 문체부가 선정한 11개 중점 과제는 창작자 중심의 새롭고 다양한 한국영화, 영화산업 지속 성장 기반 강화, 일상 속 영화 향유 문화 확산이라는 3대 핵심전략을 포함한다. 먼저 콘텐츠의 다양성을 위해 시나리오 창작·기획·개발 지원이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문체부는 지난 6월 한국영화 기획개발(시나리오창작)센터를 개소했다. 2020년에는 모태펀드 영화계정에 ‘강소제작사 육성 펀드’를 신설해 영화 제작사가 독립적 창작활동을 통해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독립·예술영화와 관객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독립·예술영화 유통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한다. 온라인 상영관, 독립·예술영화 데이터베이스 등을 갖춘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다. 문체부는 지난 4월 장애인 영화관람 지원 서비스 ‘가치봄’을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체 개발한 동시관람시스템 기술의 특허 등록을 지난 6월 완료했다. 시스템이 확산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영화 향유·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우리동네 소극장’이란 이름의 공동체 상영을 활성화해 일상 속 상영공간을 발굴하는 일도 발전계획에 포함됐다. 2019년은 한국영화 100주년이자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100년간 눈부시게 성장해온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문체부의 정책의지를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5G 시대의 도래,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우리 영화산업이 뛰어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