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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콘텐츠의 제왕 될까?
김성훈 2019-09-20

사나이픽처스와 영화사 월광의 지분 인수하며 영화 제작으로 영역 확장

스튜디오 썸머는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가 공동 제작한 영화 <돈>에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M(대표 김성수)이 사나이픽처스와 영화사 월광의 지분을 인수해 영화 제작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9월 17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M은 영화사 월광의 지분 41%, 사나이픽처스의 지분 41%를 인수하는 계약을 스튜디오 썸머와 체결했고, 사나이픽처스의 지분 40%를 추가로 확보했다. 카카오M은 월광 지분의 41%를, 사나이픽쳐스 지분의 81%를 보유한 셈이 됐다. 지난해 자회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해 <붉은 달 푸른 해> <진심이 닿다> 등 드라마를 제작해온 카카오M은 지난 1월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 컴퍼니, 숲 엔터테인먼트, 레디 엔터테인먼트 등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충무로 안팎에서 눈길을 모았다. 이번 인수는 “월광과 사나이픽처스 두 영화사가 축적한 제작 역량과 노하우에 기대어 TV 드라마와 디지털 숏폼 콘텐츠에 이어 영화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인수는 지난해 11월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처스가 도자기 업체 행남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투자·배급사 스튜디오 썸머를 설립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스튜디오 썸머는 영화 <>(2019)에 투자해 338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며 투자·배급 사업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행남사 시절(2016~17년) 발생한 회계처리기준 위반 행위가 지난 7월 문제가 되면서 검찰에 고발됐고, 현재 상장 폐지 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또 전체 발행 주식의 43%가 넘는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끝나면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부담을 지게 되는 상황이라 스튜디오 썸머가 투자·배급 사업을 계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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