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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추천도서 <폴리스>
이다혜 사진 백종헌 2019-09-17

<폴리스> 요 네스뵈 지음 / 비채 펴냄

'모두가 해리 홀레를 그리워해.'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권에 부제를 붙인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전편의 책 말미에 주인공이 떠나며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해도, 시리즈 독자라면 다음 권에서 그가 돌아올 일을 의심하지는 않으리라. 하지만 떠난 사람의 비장함을 떠올려보라. 그리 쉽게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중대한 사건만이, 해리 홀레를 다시 현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다. 10년 전. 산드라 트베텐이라는 이름의 어린아이가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 그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 중 한 사람이 죽은 채 발견된다. 하필이면 그 사건 현장에서. 오슬로 경찰청 경찰들을 노리는 새로운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경찰들은 자신이 수사하던 미제사건 현장에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해리 홀레만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리 홀레가 심리분석 관련한 자문을 구하던 심리학자는 그가 주던 삶의 의미를 그리워한다. “키 크고 무뚝뚝하고 알코올의존증이며 마음은 넉넉한 해리가 어느 날 불쑥 전화해서 사회의 책무를 다하라고 요청, 아니 명령하면서 가정과 수면을 희생해서 이 사회의 가장 악랄한 범인을 잡으라고 요구하던 그때가 그리웠다.” 꿈은 이루어진다. 해리 홀레가 현장으로 돌아온다.

<폴리스> 책 앞부분에는 ‘지금까지의 해리 홀레’를 알 수 있는 시리즈 책들의 줄거리가 제법 자세하게 실려 있으며, 주요 등장인물과 그들이 등장한 책을 알기 쉽게 소개해두었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이 책으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일 당신이 이미 이 시리즈의 애독자라면 이 방대한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기도하다.

현장

잠시 눈을 감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마음속에 그려보았다. 그러다 그것이 올라왔다. 경찰로 일하면서 단 두번 느껴본 감정. 공포. 그가 쫓던 자들이 느낄 법한 공포. 살인자의 공포. (5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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