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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영화전공] 소수 정예로 전문 예술인을 키운다
이나경 사진 최성열 2019-08-26

1998년 설립된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은 2014년을 기점으로 연극전공과 영화전공으로 세분화되었다. 연극전공은 배우, 연출, 창작자 및 기획자로서 활약할 기량과 이론을 균형 있게 습득한 창의적인 공연예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링크레이터 호흡 및 발성교육과 화술훈련을 기본으로 가창, 연기, 움직임 등을 병행하여 연기자 양성에 힘쓴다. 이어 제작실습(분장, 의상), 무대미술, 오디션테크닉, 연극제작(공연제작) 등 공연예술 콘텐츠를 창작하고 활용하는 과정에 관한 실습 훈련으로 이어지며 체계성을 갖는다. 물론 연극사와 한국연극사, 작가연구(연극), 공연예술기획경영, 연극평론 등의 수업으로 이론적인 토대를 잡아가는 기본 과정도 충실하게 이행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수진은 문자 그대로 알차다. 이론, 연출, 연기, 무대미술, 노래 등 연극에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교육을 제공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연극평론가와 제작자로서 연극계에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혜경 교수를 중심으로, 젊은연극제 집행위원장, 한국무대미술가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한 김인준 교수, 한국과 미국에서 오랜 기간 작가이자 연출가, 배우로 이름을 알린 김혜리 교수 등이 함께한다. 또한 공연예술학부 내 타 전공뿐 아니라 음악학부나 미술학부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학기에 연극전공과 성악전공이 함께할 <음악극: 도시의 리듬과 풍경>을 예로 들 수 있다. 연극전공에서 팀팀클래스(성악 리듬과 동작2, 연극 Community Theater II)라는 수업명으로 개설되는데, 연극과 음악극의 만남과 발전을 인문학·연극예술·음악예술의 융합적 분석의 틀로 배우고 각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의 리듬과 풍경을 묘사한 장면들을 중심으로 공연하기 위함이다.

영화전공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추어 영화, 방송, 드라마, 게임영상, IT콘텐츠 등 다양한 전문교육을 통해 사회문화적 발전을 위한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고자 한다. 특히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참여하여 현장전문성과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2016년 설립된 학교 기업 ‘할(HAL) 엔터테인먼트’의 존재다. 학교 기업이 영화, 방송, 광고 등의 콘텐츠 제작을 수주하면 학생들이 직접 제작 스탭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2018년 DMC지원시설 입주기업 모집’ 사업에 선정돼 전문적인 영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전공의 모든 수업이 이루어지는 예술관 지하 2층 공간 바로 옆에 자리한 국내 최고 수준의 촬영스튜디오와 함께 산학연계 교육과정과 실무 실습을 동시에 진행한다.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배양하고 관련업계로의 진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순한 기술인 양성은 지양한다. 이는 “프로그램 툴을 가르쳐주실 때도 단순한 방법론에 집착하기보다는 학생 고유의 성격이나 색을 툴에 녹여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강의해주신다”는 영화전공 13학번 김정훈 학생의 이야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극전공과 영화전공 모두 소수 정예 스스템을 지향하다보니 학생들에게 보다 밀도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제동행세미나 과목을 마련함으로써 학생과 교수간의 유대와 단결력이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5년째 학교에 있는데, 학생인 제가 체감할 정도로 학과의 발전이 눈에 띈다. 수업 만족도도 높은 편이고, 무엇보다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권위적이거나 강압적인 태도가 전혀 없는 분들이다. 학생회 활동을 한 덕분에 교수님들과 마주할 일이 잦은데, 항상 학생들 편에 서서 무엇이든 함께 고민해주신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잊으신 적이 한번도 없다”는 영화전공 15학번 이소영 학생의 이야기에서 학과와 스승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이에 영화전공 14학번 김기원 학생은 “졸업영화 기획제작 수업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충무로에서 많은 작품에 편집감독으로 참여하고 계신 김창주 교수님은 영화의 촬영과 특정 기법을 통해 나타나는 효과 등 실질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지만, 기획단계에서 왜 이런 과정이 필요한지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부분을 정확한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짚어주신다”고 덧붙였다.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김창주 교수

"자기만의 중심이 있는 학생을 원한다"

-할(HAL) 엔터테인먼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영화전공 학생들 대부분이 지속해서 현장실습을 한다. 이번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팀을 이뤄 블라디보스토크에 사전 조사도 다녀왔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는 활동도 하는데, 학생들이 찍은 경동시장 소상공인들의 홍보영상이 지역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되겠다. 정당한 활동비를 지원받으며, 전공과 관련한 일을 배우거나 해나가며 이것이 곧 포트폴리오가 되는 선순환 구조다.

-수시 1단계에서는 제시된 문학작품에서부터 기승전결에 맞는 글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어 2단계 면접에서는 사회현상과 이슈에 관한 의견을 묻는다.

=작은 소재가 주어져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 싶다. 면접에서는 현재 사회현상에 관련한 질문이 나온다. 미디어에서 같은 이야기를 접해도 생각은 다 다르다. 무조건 정답을 말하라는 게 아니라,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소신 있게 말하는 태도와 중심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있는지를 보려한다. 글을 잘 구성하고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뽑아낼 줄 아는 능력, 자신의 의견에 당위성을 부여할 줄 아는 것 모두 연출·촬영·편집 등 영화 제작 전반의 단계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학생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학생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기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다양한 전문교육을 통해 사회문화적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공연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연극전공은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 콘텐츠를 창작하고 활용하는 과정에 대한 실습과 훈련도 병행하여, 공연예술 창작·기획 전반에 대한 이론과 기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전공은 영화와 방송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다변화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영화나 방송 외 여타 영상 콘텐츠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해 직접 현장에서 작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2020년 수시모집에서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과 영화전공은 실기우수자전형으로 각 19명을 선발한다. 연극전공은 1단계에서 지정연기와 특기 발표를 거쳐 8배수의 인원을 뽑는다. 이후 2단계 실기고사에서는 지정희곡 4편 중 1편의 독백 발표, 특기, 즉흥연기를 평가한다. 실기우수자전형 외 연기 특기자 1명은 별도로 선발한다. 영화전공은 1단계에서는 제시된 문학작품(시·소설)의 한 부분을 읽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를 글로 재구성하는 시험을 본다. 고사시간은 90분이며 구성력(70%)과 창의력(30%)을 더해 심사가 진행된다. 이후 2단계에서 면접이 진행되는데,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당대 이슈가 된 내용과 관련해 지원자의 의견을 묻는다. 이때 수험생의 기본 자질이나 품성 등이 평가 항목이 된다. 수시 원서접수는 2019년 9월 6일(금) 오전 10시부터 8일(일) 오후 5시까지며, 세부사항은 국민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kookmin.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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