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통합 OTT 서비스 사업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대항할 국내 대형 OTT(Over The Top) 업체가 탄생했다. KBS·MBC·SBS 지상파 3사의 합작 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의 기업결합 신청에 대해 지난 8월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국내 OTT 시장이 급속하게 변화, 발전하고 있고 사업자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정위는 OTT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향후 3년간 다른 OTT에 방송 VO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의무가 부과된다. 유료 구독형 OTT의 경우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업체들이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다른 사업자의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지만 방송 콘텐츠 공급업 시장에서는 지상파 3사가 여전히 독점적이고 수직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업결합은 해외 OTT 업체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할수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해외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드라마를 비롯한 콘텐츠를 사들이며 기반을 다지고 있던 상황이다. 푹과 옥수수의 결합회사 웨이브(WAVVE)는 14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기존 ‘옥수수’ 가입자 1천만명, ‘푹’ 가입자 400만명), 유료 구독형 OTT 시장의 최대 점유율인 44.7%를 차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각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이번 결합을 계기로 국내 OTT시장의 콘텐츠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이 증대될 것이란 예측과 함께 일각에선 국내 중소 OTT 사업자들이 점차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