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유열의 음악앨범>을 듣는 것처럼. 정지우 감독의 서정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22분의 러닝타임 동안 미수(김고은)의 사연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1994년, 고등학생 현우(정해인)와 제과점에서 일하던 대학생 미수는 서로에 대한 호감은 있지만, 마치 먹구름처럼 그들을 가로막는 현실 앞에서 만났다 헤어졌다 하며,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고 2000년대까지 긴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SNS와 페이스타임이 도착하기 훨씬 전, 우리의 몸이 아날로그 시대에 적응되어 있던 시절의 라디오 속도를 머금은 멜로.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신부(김고은)와 첫사랑 야구부 선배(정해인)로 만났던 김고은, 정해인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트레이드마크 같은 두 사람의 사랑스런 미소가 가득했던 현장을 화보로 전한다.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정해인 - 시처럼 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