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레어파트너스유한책임회사(대표 최평호)가 위탁 운용(GP)하는 쏠레어 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 1호가 결성됐다. 한국 모태펀드, 메가박스 중앙,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메리크리스마스, 스튜디오썸머, 리틀빅픽쳐스, KTH, TCO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조합 결성금액은 총 193억원이고, 중·저예산(순제작비 기준으로 50억원 이하를 중예산, 10억원 이하를 저예산으로 규정한다.-편집자) 한국영화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4년, 존속 기간은 5년이다. 최평호 대표이사, 이영재 전무, 송효정 투자1본부 수석심사역이 조합 운영에 참여하고, 이영재 전무가 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최평호 대표는 “그간 쏠레어파트너스는 금융자금을 토대로 만든 인덱스펀드(운용기간 동안 CJ, 쇼박스, NEW,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대형 투자·배급사가 배급하는 모든 영화에 제작비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방식.-편집자)를 운용하며 CJ, 쇼박스, 롯데 등 대형 투자·배급사가 배급하는 영화에 주로 투자해왔다”며 “이번 쏠레어 스케일업 영화투자조합을 통해 중·저예산 영화에도 투자해 균등한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저예산 영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이 결성되기 쉽지 않은 현재 산업 상황에서 신뢰할 만한 출자자가 여럿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의미가 있다. 이정세 메가박스 중앙 영화사업 본부장은 “중·저예산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산업 또한 건강하고 다양해지는데, 그게 쉽지 않은 산업 상황에서 중·저예산 영화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이 생긴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문영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사는 “산업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로 안정적인 볼륨을 창출하는 큰 규모의 콘텐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영화 관객의 트렌드에 맞는 신선한 기획에 바탕을 둔 콘텐츠도 산업의 뿌리와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며 “수년째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는 영화 관객수의 스케일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변승민 레진 스튜디오 대표 또한 “특히, 중·저예산 영화들은 시장성을 확보하기가 갈수록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영화투자조합 결성은 개성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듯하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