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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조, 사실 당신은 내가 만든 로봇이야.”

연인들의 매칭 가능성을 백분율로 알려주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조(레아 세이두)는 연구소 동료 콜(이완 맥그리거)을 짝사랑하고 있다. 조는 콜과 자신의 커플 매칭 가능성을 계산해보지만 안타깝게도 컴퓨터는 0%라는 답을 내놓는다. 조는 결과에 낙담하지 않고 콜에게 고백하고, 이내 콜에게 믿을 수 없는 답변을 듣는다. “조, 사실 당신은 내가 만든 로봇이야.”

콜은 인간과 유사 감정을 느낄 줄 아는 인공지능 로봇을 연구 중인데 얼마 후 인간과 외양까지 똑같은 로봇 개발에 성공한다. 상대와 감정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남자 로봇에게는 애쉬라는 이름이 주어진다. 애쉬(테오 제임스)는 조에게 호감을 표현하지만 조는 자신이 애쉬와 같은 로봇이라는 사실이 혼란스럽다. 자신의 기억도 심어진 것에 불과하단 얘기를 듣고도 조는 콜에게 느끼는 이 감정만큼은 거짓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녀>의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가 목소리만 있었다면, <>의 그녀는 육체가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인간보다 솔직하게 드러낸다. 잔디깎이와 웨이터 로봇이 보편화된 근미래가 배경이지만 영화는 기술만 발달한 차가운 미래도시가 아닌 조와 콜이 사랑을 쌓아가는 로맨스의 공간으로서 도시를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냈다. 장거리 연애의 불가역성(<라이크 크레이지>), 사랑이 불법이 된 미래에서의 연애(<이퀄스>), 데이트앱으로 만난 연인의 신뢰 관계(<뉴니스>) 등 소재만 달리해 지속적으로 로맨스영화를 만들어온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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