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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뮤직&와일드> 음악의 모든 것! 여행의 모든 것!
김소미 2019-05-01

<살아 있는 바다>(1995), <신기한 동굴 여행>(2001), <투 더 아틱 3D>(2012) 등으로 미국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진귀한 볼거리를 선사했던 그렉 맥길리브레이 감독의 관심사는 이번 영화에서 자연을 넘어 그곳을 떠도는 인간에게까지 확장되었다. 전반부 ‘뮤직’ 파트는 모건 프리먼이 내레이션을 맡아 도시별로 다양하게 뿌리내린 음악 장르의 특징을 훑으며 미국의 정신을 노래한다.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뮤지션인 알로에 블라크가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후반부 ‘와일드’ 파트는 로버트 레드퍼드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 국립공원을 순회하며 3D 촬영으로 담아낸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이는 사실 따로 완성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합친 결과물이다. 두 영화는 드론으로 촬영한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 위로 쉴 새 없이 미국적인 음악을 띄우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루이 암스트롱의 발자취를 좇던 영화는 힙합, R&B, 블루스, 로큰롤 등을 차례로 짚으며 대륙에 꿈을 안고 몰려든 사람들의 존재를 말한다. 음악 페스티벌에 모인 수만명의 사람들은 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국립공원의 거대한 풍경과 이어질 때 비로소 풍성한 하모니를 이룬다. 이처럼 도시의 복잡함과 자연의 변덕을 최대치의 역동성으로 그려낸 작품 <아메리카 뮤직&와일드>는 매 장면에서 꽤나 직접적으로 미국 여행 욕구를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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