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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인터넷 루머, 사실일까?
김현수 2019-04-25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모아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읽어도 무방한 수준의 정보만을 모았으니 안심하고 읽어도 좋다. 그것조차 불편한 독자들은 영화 관람 후에 로또 번호를 맞춰보는 심정으로 퍼즐을 맞춰봐도 좋다.

심상치 않은 네뷸라,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까

인피니티 스톤의 능력을 활용한 것으로, 설정상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원작 코믹스에서는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렛을 빼앗은 네뷸라가 시간을 되돌려 타노스의 만행을 수습하려 했던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 역시 제작진이 고려하지 않았을 리 없다. 심지어 영화에서도 현재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네뷸라가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를 일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선공개된 네뷸라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 캐릭터 피겨 등이 쏟아지듯 만들어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과거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타노스의 만행도 없던 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어벤져스 헤드쿼터가 초토화된다?

블록 장난감 레고에서 출시한 신제품으로 인해 알려진 사실이다. 보통 레고는 영화에 등장할 특정 장면을 재현하기로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항 전투 속 자이언트 앤트맨을 그대로 재현한 적 있다. 이번에도 헤드쿼터에서 싸울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 그런데 헤드쿼터 건물 내부에 인피니티 건틀렛을 숨겨놓을 수 있게 만들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울 스톤의 저장 능력?

많은 팬들이 추측하는 타노스를 이길 유일한 방법 ‘엔드게임’은 양자 영역을 활용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예고편에도 양자 슈트를 입은 히어로들이 등장하면서 이는 기정사실화되었다. 그렇다면 왜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는 걸까. 먼지가 되어 사라진 사람들이 혹시 소울 스톤의 힘에 의해 미지의 어떤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원작 코믹스에서 소울 스톤의 영역 안에 인물들이 갇혀버리는 설정이 등장했기 때문에 더욱 신빙성 있는 이론이다. 소울 스톤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면 양자 영역의 어떤 통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사이

장난감 발매 시점상 본의 아니게 스토리가 사전 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가항력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미리 접하게 된다. 펀코팝이란 회사에서 출시한 헐크와 타노스 패키지 장난감은 두 캐릭터의 연관성을 이야기해주고,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가 함께 패키지로 묶여 출시된 장난감의 경우에도 두 인물의 공동의 활약 내지 관계 변화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예고편에서 로닌으로 변한 호크아이를 찾아가는 건 블랙 위도우였다.

해피엔딩일까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영화들은 예측하기 쉽다. 왜냐하면 언제나 좋은 남자들이 이기기 마련이거든. 그리고 나는 오랫동안 고민했다. 정말 그럴까?” 물론 이 말은 누가 들어도 거짓말처럼 들린다. 어쩌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라는 한편의 영화 전체가 거대한 반전으로 활용된 것일 수 있다. 모두가 안타까운 초유의 결말을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지난 1년을 기다려왔지만, 결국 해피엔딩이라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 만약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면 분노한 관객들이 어떤 일을 벌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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