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 보도에 따르면 조강래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모태펀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실행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조강래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IBK투자증권에 최수규 전 차관 아들의 채용을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강래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모태펀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실행 혐의를 받고 있는 주요 인사 중 한명이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비례대표)로부터 입수한 IBK투자증권 채용 비리 혐의가 적시된 서울남부지검 공소장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사장이었던 조강래 전 대표는 2016년 2, 3월경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장이던 박모씨에게 당시 중소기업청 차장이던 최수규 전 차관의 자녀 취업에 관련한 청탁을 했다. 박 경영인프라본부장은 ‘조강래 전 대표가 추천한 지원자가 있다’는 취지로 신성호 당시 IBK투자증권 사장과 김모 부사장에게 보고한 뒤 인사팀장과 인사과장에서 최 전 차관의 자녀를 합격시키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들은 불합격권에 있던 최 전 차관의 자녀의 등급을 임의로 상향 조정하여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씨네21>이 연속 보도한 대로 조강래 전 대표 체제의 한국벤처투자는 박근혜 정권 시절 모태펀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실행한 바 있다. 2014년 상반기 청와대는 ‘친노(親盧) 계열 대기업(CJ·롯데)이 문화·영화 분야 모태펀드의 운용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정부자금을 투입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독립성 보장을 이유로 이를 용인하는 것’이 문제이므로 ‘모태펀드 운용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식회사 한국벤처투자의 임원 교체를 통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그해 10월 23일, 조강래 전 IBK투자증권 대표가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선임됐다. 채용 청탁이 있은 뒤인 2016년 3월 18일 IBK투자증권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5억5천여만원을 모아 <인천상륙작전>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