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코우타로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코우타로가 얼굴을 붉히며 숨을 들이켠다. “친구로서가 아니라?” 타케루와 코우타로, 두 고등학생이 친구가 되고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다른 사람 눈에 안 띄는 길을 발견하고 “앞으로 이 길에서만 같이 손잡고 걷지 않을래?”라는 코우타로의 말에 타케루는 설렌다. 몸이 가깝게 붙거나 손이 닿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은 아직 둘이 학생이기도 하지만 자신과 같은 감정을 상대가 느끼는지 물어보기 어려워서. 친구 사이인 두 소년이 우정을 애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그 문턱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노하라 쿠로의 만화 <너의 뒤에서>의 원제는 ‘너의 등’이라는 뜻이다. 눈을 마주하고 상대의 애정을 가늠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자기 안에 너무 높아 등을 보며 생각이 너무 많은, 10대 소년의 동성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