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응답했다. 11월 14일 청년유니온은 “10월 19일 이용득 국회의원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체불임금 지급 촉구 및 영화제 노동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개최 기간 계약직 영화제 스탭 149명에 대한 체불임금 추산액이 1억2400만원임을 밝혔지만 아직 공식 사과가 없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가 이번 대규모 체불임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실효성 있는 체불임금 지급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틀 후인 16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가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시간외근로수당’에 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한 결과다. 입장문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미지급된 ‘시간외근로수당’에 대해 부산시와 재원 확보 방안을 논의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정조치하도록 노력”하고,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른 국제영화제들과 함께 스탭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적정 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논의 과정을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긴급 예산 편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청년유니온측과 만나 149명의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약속하는 자리를 가졌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올해 결산 추경에서 계수조정 등을 통해 마련한다. 9월부터 영화제 스탭 노동실태 제보센터를 운영해온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의 입장 표명에 대해 “부산시가 예산 편성을 보장한 것을 환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전반적인 고용 불안정 문제를 두고 청년유니온과 향후 대화를 계속하며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스탭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해 개선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