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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50주년 맞은 미국영상물등급제, 가장 많이 매겨진 등급은?
안현진(LA 통신원) 2018-11-06

영화산업 환경 따라 영상물등급제도 변할까

<This Film is Not Yet Rated> 포스터.

미국영화협회(MPAA)가 주관하는 영상물등급제도가 11월 1일 50주년을 맞는다. MPAA는 이에 50년간을 정리하는 특별보고서를 발행했는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가장 많이 매겨진 등급은 R등급이다. 1968년부터 MPAA의 등급 시스템을 거친 총 2만9791편 중 약 58%에 달하는 1만7202편이 제한 관람가(17세 미만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 등급인 R등급을 받았다. PG등급이 5578편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PG-13등급이 4913편, G등급이 1574편으로 가장 적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함께 운영하는 MPAA는 미국극장주협회와 협력하여 등급제도를 운영하며,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등급을 받지 못한 영상물은 극장에서 상영을 거부한다.

영향력이 큰 만큼 이 제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종교단체는 물론 일부 영화인들도 이 제도의 문제점을 거론하는데, 특히 2006년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This Film is Not Yet Rated>는 성적인 묘사에 대해서 엄격한 반면 폭력 묘사에는 관대하다고 평가되는 MPAA의 등급 시스템을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많아지면서 극장 외의 경로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넷플릭스는 극장 개봉한 영화에 대해서는 MPAA의 등급 시스템을 따르지만 그외 영상물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시스템(Maturity rating)을 적용하는 등 MPAA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PAA의 50주년 특별보고서도 이같은 산업환경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와 <VOX>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