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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4일 개막
임수연 2018-10-05

초심을 되찾아 한 걸음 더

(사진 박종덕)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예보됐던 비 소식도 개막식은 비켜나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지난 10월 4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이용관 BIFF 이사장,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감독 임권택·장률·호소다 마모루·김용화·황동혁·브리얀테 멘도사, 배우 이보희·신성일·안성기·윤여정·자오타오·현빈·장동건·양귀매·김희애·진선규·야기라 유야·최희서·류이호·유연석·남주혁, 올해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구니무라 준 등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세계적인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연 개막식은 배우 김남길한지민의 사회로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의 한국영화 공로상은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집행위원장인 마르틴 테루안, 장 마르크 테루안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 세계에서 폭력에 의한 지배가 없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상영에 앞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이나영, 감독 윤재호 등이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민족통일대회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은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 및 관객에게 남북공동영화제 개최를 제안하며 “영화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열자. 2018년은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임과 동시에 남북공동영화제 개최를 위한 대장정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올해 BIFF의 의미를 역설했다. 총 79개국 324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간 열리며 10월 13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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