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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무비: 미래대모험> 기억상실증 로봇 ‘타임봇’
송경원 2018-10-03

연구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타임봇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로봇이다. 우연한 계기로 연구실을 벗어난 타임봇은 도자기 인형인 네이단과 장난감들을 만나 친구가 된다. 타임봇은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확고하게 믿고 평소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많았던 네이단은 자신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져 미래로 가고 싶다는 타임봇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렇게 타임봇과 토이 친구들은 미래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따따따 맨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토이무비: 미래대모험>은 2017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던 중국 애니메이션이다. <토이 스토리>(1995)를 연상시키는 설정에 미래로의 모험이라는 소재를 추가했는데 전개는 물론 위기의 설정, 갈등의 해소와 결말까지 기존의 애니메이션들과 상당히 흡사하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했다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쪽에 가깝다. 거기에 중국에서 차 마시는 시간에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곁에 두는 티 펫(Tea Pets)을 끌어와 중국 특유의 문화적 요소들을 가미하는 등 나름의 변주를 가했다. 특히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흡인력이 있어 적어도 보는 도중에 지루하진 않고 따따따 맨의 정체와 반전이 의외의 교훈을 안긴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까지 적절하게 섞은, 잘 만든 기성품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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