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소림축구> 주성치, 조미 기자 간담회가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오늘 간담회는 주성치와 조미를 비롯, 원래 내한 예정이 없었던 전계문(극중 셋째사형)까지 참석해 기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먼저,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한 주성치는 10년 전 아태영화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한국방문이라 말한 뒤, 지난 21일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소림축구>가 7개 부문을 휩쓸게 되자 그 축하연에서 과음을 한 탓에 비행기를 놓치게 되어 연기된 간담회에 대해 “일생에 딱 한번 있을 기쁜 일”을 겪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황제의 딸>로 국내에 얼굴이 알려진 조미는 비행기를 바꿔 타기 위해 경유한 적은 있지만, 정식 한국방문은 처음이라며 한국에서도 <소림축구>가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별명을 ‘식용 개구리’라 밝혀 좌중을 웃긴 전계문은 주성치와 함께 이번이 세 번째 한국방문.주성치는 2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소림축구>가 무술과 축구를 결합한 코믹장르로서 지금까지 중 가장 만족스런 작품이라고 밝혔다. <엽기적인 그녀>나 <조폭마누라>등을 홍콩에서 재미있게 봤다는 주성치는 한국영화계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지금의 한국영화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듯 하다며 한국영화계의 발전이 부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능한 한국과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주성치와 조미, 전계문은 명보극장에서 24일 진행되는 <소림축구> 대규모 이벤트 시사회에 참석해 국내팬들에게 무대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5월 17일 국내개봉.인터넷 콘텐츠팀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