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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속편, 디즈니의 추진력 받을까?
장영엽 2018-08-06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합병 드디어 결정

<아바타>

지난 7월 27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세기의 회의가 열렸다. 월트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주주들이 디즈니의 폭스 인수 합병안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디즈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 케이블 채널 <FX 네트웍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폭스의 주요 콘텐츠 사업 부문을 713억달러에 인수하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두 거대 기업의 합병이 향후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과 더불어 영화 팬들의 관심은 폭스의 인기 콘텐츠, <아바타>와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행보에 쏠려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양질의 콘텐츠 회사(마블, 픽사, 루카스필름의 경우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를 인수한 뒤, 트렌디한 감각과 볼거리를 장전한 디즈니 스타일의 블록버스터영화로 재탄생시키는 건 엔터테인먼트 왕국 디즈니의 장기다. 이러한 디즈니의 추진력이라면 장기화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속편 제작과 오랫동안 마블 팬들의 염원이었던 <엑스맨> 시리즈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되는 2019년 상반기에는 더 흥미진진한 소식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미국 법무부로부터 폭스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은 디즈니에는 향후 유럽연합과 중국 등 해외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LA 타임스> 등의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와 관세 문제로 사이가 악화된 중국 정부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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